오랜 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직장인들 가운데, 목과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더불어 스마트폰 사용량이 매해 증가하면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1년에는 92만 3906명이었지만, 2019년에는 총 50만 6798명(54.9%)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목의 형태는 C자형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경추의 충격의 가해지거나 부적절한 자세를 오랜 기간 동안 유지할 경우 근육이 경직되어 목의 모양이 일자 형태로 변하게 된다. 이른바 ‘거북목증후군’이라 한다.

거북목증후군은 자세를 올바르게 잡아도 시간이 지나면 고개가 숙여지고 목이 길어지게 된다. 이때 머리는 앞이나 아래로 향해지는 자세가 지속되면 목과 어깨의 근육과 척추에 통증이 발생하게 되기 마련이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고개가 1cm 앞으로 향할 때 마다 목뼈는 2~3kg의 하중이 더해지는데, 증상이 심한 경우엔 많게는 15kg까지도 하중이 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나이가 들거나 근육량이 적을수록, 낮은 모니터를 사용하거나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아 고개를 숙이거나 목을 앞으로 쭉 내미는 등의 잘못된 자세를 계속 유지해 증상이 심화할 경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거북목증후군은 몇 가지 자가 체크 리스트를 통해 증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서 있을 때 머리가 상체보다 앞으로 나와 있다 ▲어깨와 등이 구부정하고 어깨 근육이 많이 뭉쳐있다 ▲목덜미가 뻐근하고 아프며 뒷골이 당기고 잦은 두통이 생긴다 ▲손발이 저리다 등이 있다.

증상이 충분히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통증이나 뻐근함 등으로 여기고 이를 방치하는 경우, 디스크와 같은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역삼역 하와유재활의학과의원 최종우 대표원장은 “만성적인 목과 어깨 통증을 느끼거나 어깨나 팔이 저리면서 목이 불편한 경우 등 신경압박 증상이 있는 경우라면 일자목 재활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일자목 재활치료는 변형된 목의 정렬이 정상적인 형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경직된 근육의 이완과 약화된 근육의 강화를 동시에 실시해 안정적이고 바른 형태로 회복시키는 치료과정으로 근육불균형 해고와 목과 어깨 관절의 가동 범위가 회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북목증후군으로 인해 불편이 생긴 초기에는 생활습관 개선으로 교정이 가능하다. 다만 증상이 발생 후 일정 기간이 지난 경우에는 프롤로주사, 도수치료 등의 비수술적 요법이 필요로 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으로 꾸준한 스트레칭을 통해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